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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is coming

201121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 (GM 딩 님) 플레이 후기 본문

후기

201121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 (GM 딩 님) 플레이 후기

1S7 2020. 11. 23. 00:22

 

 

더운 여름이 끝나고, 계절은 가을.

깊은 산 속의 작은 마을인 사시와키 마을에서는 수확이나 겨울의 준비로 아주 바쁘다.

하지만 그 바쁨도 즐거운 것. 눈이 내리면 가을은 끝.

가을 마지막의 아마가하라 축제가 지나면, 머지 않아 혹독한 겨울이 온다.

 

w. 마사시게 GM. 딩

PL 말랑발토끼 님, 스릴러광기오타쿠 님, 자캉 님, 티츄

 

 

 가을 하늘 다녀왔습니다!!! 와아아아

하루 365일 중 200일 이상을 마기카로기아에 꼬라박는 마법사 오타쿠 저로서는, 시노비가미를 접해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대놓고 마법사 오타쿠라 그런 걸지도. 아무튼, 그런데 말입니다! 접할 기회가 적은 것과 멋진 세션을 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니까 말이지요... 저는 매번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과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오는 인복 터지는 티알피져거든요... 보세요! 보세요!

GM딩님PL말토님스광오님자캉님!!!!

어떻게 이런 인선이 가능하지!! 싶은 인선!! 파티가 완성되고부터 저는 무슨 생각을 했냐며언... 아! 누가 어떤 PC번호를 잡더라도 이 세션은 엄청난 세션이 되겠구나! 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큽.

흡.

감사합니다.... 전 정말 인복 대폭발 티알피져예요. 아주 인복 범람이에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흑흑. 가을하늘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니 이제에 합 맞는 멋진 분들과 부대끼는 일만 남았겠구나~ 하고 유유자적하게 마기카로기아 기본룰북(응?)의 표지를 긁적이던 저에게 딩님께서 가을 공수표를 주신 덕에 이렇게... 멋진 분들과아아... 흑흑흑. 정말 인복 범람이다. 전생에 세계를 구했나봅니다.

 

멋진 세션 카드는 마스터이신 딩님 작품!! 너무너무 예쁘죠... 실제 세션방에서는 눈발이 흩날리는 효과도 넣어주셨어요!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가을하늘의 명성에 관한 말이 나왔으니 시나리오 이야기를 좀 하자면!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이라는, 어쩐지 의미심장한 제목을 가진 시나리오...라는 인상이 컸어요. 저는 앞서 밝힌대로 시노비가미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진성 마법사 오타쿠라서요. 주변에서 마사시게 마사시게~하시지만 그분의 작품이 대체 어떤 형태인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마치 인세인 낙원을 플레이하기 전까지 #오노레이치노세 가 어떤 뉘앙스로 쓰이는지 모르는 그런 느낌으로). 제대로 세어보자면 시노비가미를 이제껏 (이 세션 포함) 대여섯 번 한... 닌자 초심자라서 말이죠!! 개요도 의미심장하고. PC 핸드아웃도 모르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정말 아는 게 없는 플레이어였어요. 제가 쫌쫌따리 주변 분들로부터 '티츄님 가을하늘 좋아하실 거예요!' 하시며 PC번호를 추천해주시곤 했는데 대체 왜 ...? 무슨 시나리오길래...? 라는 의문만 들 뿐 이유는 짐작조차 못하기 일쑤였고... 네... 

 정말 아는 게 없는 플레이어였어요. 헤헤.

 그으래서... PC 핸드아웃을 막상 받아보자니! 헤엑. 겉보기에도 관계도가 정말정말 흥미롭더라구요! 이건 분위기 스포일러일지도 모르니 잠시 글을 접어봅니다. ▼PC 핸드아웃 앞면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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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1은 유파로부터 도망친 탈주닌자고. 그런 PC1을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것이, 하스바의 PC3. PC3은 추격 끝에 PC1을 사지로 내몰았으나 아뿔싸! PC1은 절벽에서 떨어져 버렸어요! 그런 PC1을 PC2와 PC4가 속한 마을의 노부부가 구해주었고... PC1은 구사일생하였습니다만... 마을은 곧 다가올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던 터라, PC2와 PC4의 심기가 불편...해지는. 그런 앞면 구조더라구요.

 이거 딱 봐도? 홀수 번호/짝수 번호끼리 선관 가볍게 짜고 들어가기 좋은 짜임새여서? 어느 쪽이어도 재밌겠다 싶어서? 앞면 보자마자 콧김을 드릉드릉 했었습니다.

 

 PC1은 티츄... 제가 맡았고, PC2는 말토님, PC3은 자캉님, PC4는 스광오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핸드아웃 배부 받고도 본 세션 날짜까지 시간 텀이 여유롭게 있었던지라 편하게 편하게 캐릭터메이킹을 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당일. 완성된 PC 전원의 포트레잇 모음.

PC1 하구레모노 / 미즈노아와 센(티츄)

PC2 쿠라마신류 / 아마가하라 쇼코(말토님)

PC3 하스바닌군 / 아카기리 류지(자캉님)

PC4 히라사카 기관 / 준(스광오님)

 

 보이시나요. 이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조화로운 컬러가. 어떻게 이러지? PC번호 순으로 백흑흑백이라니 정말 미쳤다.

 게다가 Roll20에선... 게임룸 입장 순서에 따라 포트레잇 팝업이 뜨거든요. 자캉님-저-스광오님-말토님 순으로 입장해서 이제 이게... 포트레잇이 뜨면 PC3-PC1-PC4-PC2 순으로, 그러니까 흑백백흑으로 뜨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모노톤 좋아하는 오타쿠 마음에 불을 지르더라구요. 정말 여러모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무튼. 캐릭터 메이킹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제가 받은... PC1 핸드아웃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죠. 잠시 접은 글. ▼PC1의 비밀을 받아서 읽자마자 저는...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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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아니, 보통. 뒷면을 받으면. 저는 말이죠. '사실 당신의 정체는 어쩌고이다. 그래서 저쩌고 해야한다!' 같은 내용이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게 전혀 아닌, PC2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을 뿐인, 순하고도 다정한... 그리고 처절한 비밀이어서요?!?!?!?!?!?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저 개인적으로 바다 소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PC1의 비밀을 보자마자 이게 뭐꼬!!!!!! 하는 한편, 찌이잉... 이게 내 비밀이구나(??)하는 감을 딱 받았습니다.

 사시일 저는 세션 전에 큰 그림을 많이 그려두는 편은 아니에요. 롤플하기 편할 정도의 최소치만 설정해두고, 빈 구멍은 본 세션에서 얼기설기 엮어서 그럴싸한 캐릭터성을 완성하는 방법을 좋아해서요. 비밀을 받아서 전략을 짜야하는 타이밍에도 '오! PC2에게 바다를 보여줘야 하니까 1사이클에서 이거 하고 2사이클에서는 이렇게 하고 클맥에~ 해서 바다 보여주자!'까진 아니었고... 그러니까... '어떻게'를 세세하게 설정하는 플레이어는 아닌 거죠. 저는 그냐아앙...

 사명 달성하고 죽을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는 고려하지 않았어요.

 전 그냥 죽을 생각이었습니다.

 

 네. 그랬습니다. 정말 얼레벌레였네요. 하지만 그래서 더 즐거웠어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훅 들어와도 그걸 유도리 있게 받아넘길 수 있는 만큼의 숨구멍을 뚫어둔 거니까요.

 숨구멍을 너무 뚫었나? 이 하구레, 죽었는데... 아무튼.

 PC1과 PC3이 안면식이 없을레야 없는 사이일 테니, 자캉님과 합의하여 구애인 관계를 살짜쿵 짰습니다. 제가 이혼 관계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애인 관계. 어떻게 헤어졌다거나 어떤 관계였다거나도 설정에 공백을 많이 두어서 본 세션에서 날조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구애인 관계도 있고... 하스바에서 도망칠 정도면 호락호락한 성정은 아니겠지 싶어서 캬아아아악 하는 고양이... 줄여서 고캬아악형 하구레를 짰습니다. 이름은 미즈노아와 센水の泡巽이라 부드러울 손 자를 쓰지만... 딱히 부드럽진 않은 그런 느낌으로요. 육도는 '아'였네요!! 사실 하스바닌군 자체도 굉장히... 재밌는 유파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도망칠 정도면 내 PC1도 웬만한 성질머리가 아닐 테고,,, 기 세고 자기 주장 강한 닌자일 테니! 이건 완전 아구레모노지! 하면서 육도를 딱. ▼그리고 다른 것들은... (PC1 비밀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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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하스바닌군-하구레모노 이중전공

 보이시나요? 절대 하스바의 손에는 죽지 않겠다는 제 의지가... 특기를 저렇게 찍고서 파술《기계분해술》로 하스바의 나락을 부수고, 만약 파술이 실패하거든 그림자 분신을 만들어 나락을 뛰어넘고, 선타 잡아서 환옥으로 때리는 근접전 특화 빌드를 짰습니다. 절대 하스바에게 죽어주지 않겠어 빌드입니다.

 가장 들고 싶었던 것은 하구레모노 비전인법 중 하나인 【파도】였지만(왜냐하면? PC1 비밀이? 바다에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배경에 제한이 있어 급하게 노선을 틀었습니다. 컨셉은 오의로 승부하기 위해! 오의는 「대해일적大海一滴」(드넓은 바다의 물방울 하나.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뜻이래요. 출처: 네이버 한자사전)이라는 이름으로, 판정방해였습니다. 목표가 환옥 판정에 성공하거든 판방 날려서 실패시키고 사격전 대미지도 얹어주고 사카나기로 길도 뚫어주는 그런 빌드였네요.

 

 그리고 하. 제가 배경을 말이죠.

 침식이랑(이건 비밀 받을 때부터 예정되어 있었음) 인연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연을... 가지고 갔는데요!!!! PC2에게 공감을 넣을까, PC3을 붙잡을까 고민하다가... PC2에게는 메인 페이즈 중에 감정판정을 하는 게 더 개연성이 높겠다 싶어서요, PC3을... PC3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정으로오오...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정 꽂아두느으으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행을 선보여보았습니다. 마스터님 제법 재밌지 않으셨을까요? 그러셨다면 좋겠어요.

 

 휴! 아직 세션 시작도 안했는데 서두가 정말 기네요. 하지만 제가 캐릭터메이킹하면서 쌓아둔 업보 스택은 적어두고 싶었어요. 음? 업보는 아니지. 솔직히 재밌었어요. 근데 세션하이 가라앉히고 후폭풍(가을하늘 후유증) 상태인 지금 돌이켜 보니 뭐 저런 미친 마조히스트가 다 있나 싶어서... 네. 아무튼. PC1 비하인드는 이랬고 ... 플레이어인 제가 하고 싶었것은, 아니, 하고 싶었던 것이라기보다는 '하면 재밌겠다' 싶었던 것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저는 얼레벌레 플레이어라 철저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면 재밌겠다' 싶었던 것들은 크게,

PC3에게 메인 페이즈 중 이겨서 애정 심기❤닌자 하나 사카나기로 보내기사명 달성하고 침식하기

 

 이 세 가지였습니다. 정말 별 거 없죠. 그럼 이제 도입 페이즈부터 천천히 제 의식의 흐름을... 되짚어보겠습니다아.

 

※이하로는 시노비가미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의 치명적인 전체 스포일러가 이어집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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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페이즈

 도입 페이즈는 PC3이 PC1을 죽이기 직전, 마지막 검격을 날리기 직전 상황부터 시작했습니다! 헉, 헉 세상에. 시작부터 장면 등장이라니! 허겁지겁 제 PC인 미즈노아와 센의 조종대에 탑승했습니다. 배경은 어느 벼랑 끝. 하스바의 동료들은 신통환처럼 쓰러져나가고... 정말 손실이 많았던 전투 끝에, PC3 아카기리 류지는 센의 명을 끊을 준비를 마칩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구애인 관계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달콤2퍼센트 살벌98퍼센트가 함유된 대사가 오갔는데, 정말...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시작부터 전기자극 쩔어!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여기네요.

   "이걸 목에 그으면 끝인데, 더 남길 말은?"

   "... 너한테 들려줄 유언 같은 건... 혀 깨물어도 안 나와... ."

   "그래? 아쉽구만~ 난 유언을 들려줄 상대라면 너밖에 없다고 한때는 생각했는데 말이지"

 

 휴. 자캉님 천재 티알피져. 세션 시작!!부터 혈투의 막바지가 연출되었는데, 곧바로 살벌한 롤플 스위치 켜시는 능력에 감탄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시작부터 엉망진창인 하구레를 연출하느라 진땀을 뺐어요(?). 물론... 색소 옅은 캐릭터가 다쳐서 너덜너덜한 모습이 되는 거 엄청 좋아하긴 합니다. 하지만 구경하는 것과 제 손으로 직접 하는 건 다르단 말이죠!

 여하튼. 너덜너덜...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실 살아있는 게 기적인 상태였을 것 같아요. 류지는 목숨이 한 줌 겨우 남았을 센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립니다. 잘 벼려진 단도로 목을 그어버리는 연출이 참 좋았어요... 허엉허어어 목의 자상 좋아(ㅋㅌ) 별다른 저항할 힘도 없이, 센은 쓰러져버립니다만...

 쓰러져버립니다마안...

 어라... 절벽도 같이 쓰러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그래 절벽아 수고했다. 28세 하스바닌군과 28세 하구레모노를 받치고 서 있느라 정말 고생했어. 목을 긋는 찰나에, 절벽이 무너져 센의... 시신이 될 뻔한 몸뚱이는,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칩니다. 끈질긴 하구레를 이제 처리할 수 있었는데! 류지는 눈앞에서 먹잇감을 놓쳐버린 거죠... 에엥? 싶어하는 류지의 눈에, 절벽 아래의 강줄기가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그 강줄기는, 산속의 작은 마을로 통하고 있었습니다.

 죽일 목표를 놓쳤다면 뭐어, 다시 쫓아가서 죽이면 되긴 해요. 그래서 류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강줄기를 따라 마을로 향합니다.


 그 마을의 이름은 사시와키. 평균 연령층이 정말 높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인 마을입니다. 산속에 위치했으나 논밭도 있고! 숲도 끼고 있으니 나무 열매도 많을 터인! 유유자적하고 평화로운 마을, 이라는 인상이었어요. 게다가 마을 주민분들도 대체로 인심이 좋으신 것 같았고요! 헤엑. PC1 부럽네. 떨어져도 이런 데로 떨어지냐. 운 좋구만! 하고 생각하던 차에... 장면의 주역인 PC4, 준이 등장합니다. 준은... 무려...!!! 25세에 남고딩을 연기한다는 설정인...!! 귀여운 아방수 컨셉 히라사카였습니다!!!!!!!!!!!!!!!!!!! 귀여워!!!!!!!!!!!!!!!!111  저 정말 준 장면 시작되자마자 준 귀여워하느라 비명질렀잖아요. 스광오님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드신 거지?! 완전 천재시다. 스광오님께서 스릴러광기천재로 닉변하셔도 전세계가 인정할 대목이었습니다. 고령사회의 몇 안되는 젊은 피인데, 그것도 자진해서 귀여움과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니 아아아 너무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장면 밖에서 마구마구 준 호로롭하던 티츄였습니다... .

 여하튼 준은, 이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런저런 함정도 설치해둔 유능한 히라사카였는데요.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다가, 설치한 함정에 무언가가 걸렸다는 신호를 받고 함정을 확인하러 갑니다. 아무래도 산속 마을인지라 고양이라거나 삵이라거나 야셍의 동물들이 많아서 함정이 오작동했나... 이번에도 고양이인가? 에이이~ 하면서, 참치캔을 들고 함정에 다가간 준. 그러나 함정에 걸려 있는 것은...

 ...

 제가 위에서 '장면 밖에서 마구마구 준 호로롭하던 티츄였습니다' 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장면 안에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 함정에 걸려 있던 것은 PC1, 센이었어요.

 ...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는 그게?!?! 첫 번째 도입 장면에서 류지가 사시와키 마을로 찾아가던 중이었으니까?! 류지가 함정에 걸려서 PC4와 안면 트는 그런 장면일 줄 알고 헤에~~ 하고 준 호로롭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이 때 나... 내 장면 아닌 장면에 계속 나와. 대체 왜 그러는 거냐 PC1!! 하면서 막 웃었어요. 고양이를 기대했는데 고양이라기엔 너무 커다란(주사위를 굴렸더니 신장 184cm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닌자가 걸려 있어서... 살아있는 모양이니 옮기긴 해야하는데, 너무 커서 두고가고 싶어진 키작은 히라사카 준. 어떤 기분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oO(두고 가도 돼...) 내적 외침을 마구마구 발사하던 중에, 한 구석에서 노부부 한 쌍이 쏙 등장합니다. 젊은 사람이 몇 없는 마을에, 엉망진창으로 다친 젊은 외부인이 떨어져내려서 신기하셨을 거예요. 맘씨 고운 노부부 내외는 야셍의 닌자... 센을 닌줍하고, 준은 닌자를 부축할 의무로부터 해방됩니다.


 다시 한 번 장면이 전환되어서, 이번엔 드디어 PC1의 장면! 분명 죽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을 마주한 센. 게다가 생활감과 세월이 느껴지는, 낡고 고즈넉한 인테리어... 라는 느낌이었지요. 잠시간 여기 사후세계인가, 생각하던 하구레가 부스스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맘씨 고운 노부부 내외께서 상황을 설명해주십니다. 닌줍(ㅋ)하셨다고요. 그리고 다 나을 때까지 푹 쉬라며, 아들처럼 돌봐주시면서... 따뜻한 마음을 막 전해주시는데에...ㅠ ㅠㅠ ㅠ ㅠ

 아니, 아니이이... 저 닌자예요! 일반인 여러분. 저 닌자예요! 으아아앙. 저 막 주우시면 안돼요! 하지만 이미 주워졌죠... 게다가 바로 코앞까지, 어둠의 세계와는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아주 평범하고도 다정한, 사람 좋은 두 분의 호의가... 인심이 들이닥쳐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였냐면... 센 아무래도, 오랜 추격전 때문에 심신이 피폐한 상태일 것이다. 노인의 얼굴에 걸린 미소가 미소인지 인지하기까지도 시간이 약간 걸릴 만큼, 마음이 고된 상태일 것이다. 잠깐 상의해봤는데 한 졸작생이 졸작을 마칠 때까지의 대략적인 시간인..... 10달 정도의.... (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기 충분한... 10달 정도, 추격전을 이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설정이 채택되었어요. 열달... 정말 긴 시간이죠. 거의 1년이고, 사실 하루이틀만 추격전 해도 힘들고 비참할 텐데 그 살벌한 추격전을 1년 가까이 지속했다 생각하니... 많이 망가져 있는 게 정상이겠죠. 그래서 센은 아무래도 노부부의 호의가 낯설었지만... 낯설었지만...

 낯설었기에, 마약 같은 호의인지라... 덜컥, 온정에 감화되기 시작한 거죠. 머릿속으로는 하스바의 도망자 신세인 자신 때문에, 애꿎은 일반인이 해를 입을지 모른다 생각하며 도주를 계획하면서도 발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그런 모순적인 자신을 비참하게 여기기까지 하면서도 ... 우선 센은, 성치 않은 몸상태를 들어 자신에게 변명하며 사시와키 마을에 신세를 지기로 합니다.


 그러는 한 편, 준은 사시와키 마을의 무녀인 PC2, 아마가하라 쇼코를 찾아 신사에 방문합니다. 쇼코는 비둘기 내려앉은 신사의 마당을 쓸며ㅋㅋㅋㅋ 비둘기들을 내쫓고 있었는데요... 아 너무 귀여워!!!!!!!!!!!!!!단호한 쿠라마신류 최고야!!!!!!!!!!게다가 흑발적안 히메컷 장발 무녀예요. 너무 좋아!!!!!!!!1 흑흑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등장한 준에게 그러지 말라고(비둘기들에게 먹이 주지 말라고) 하는데, 그 단호한 어조가 정말정말 사랑스럽고 너무너무 제 취향이어서, 함박 웃음 짓고서 장면을 구경했어요. 으하학 어떡해 우리 가을하늘 닌자들 갓캐야~!~! 엉덩이 들썩들썩. 단호한 쇼코에게 발랄하게 다가서는 준도 너무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신사의 장면 완전 명화였다고나 할까요! PC2와 4의 관계성 너무 좋아. 실제로는 쇼코보다 준이 연상일 듯 한데, 외관상 준이 고등학생인지라 쇼코에게 누나~라고 하는 점이나... 만년유급생인 준을 의심할 법도 한데, 마을 밖에 나가본 경험이 적어서(ㅠㅠ) 고등학교는 원래 그렇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납득한 쇼코도... 정말 귀여운 조합이에요. 사랑스러워. 한 입에 둘 다 넣고 와랄라하기.

 준이 가져온 소식은, 함정에 걸린 닌자(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고양인 줄 알았는데 닌자여서 열받은 히라사카. "지대 짱나"라는 신식 어휘를 구사하는 귀염둥이 히라사카. 아 지대 짱나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 멋진 대사 아카이브하는 핸드아웃에 두번 박제되었답니다 진짜 귀여워... 담탱이라거나 즐이라거나 캡짱이라거나... 그런 신식(?) 어휘 앞에 어리둥절한 쇼코... 쇼코는 곧 다가올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 축제로 통칭되는 행사를 준비하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웬걸, 이 타이밍에 외부인이 왔다니! 게다가 찾아가보니! 외부인이라는 작자는 팔자 좋게 (얹혀사는 입장이니 뭐라도 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빨래를 개고 있지 뭐예요! 저 이 대목에서 쇼코한테 삿대질 받았답니다. 헤헤 너무 좋아.

 그러고보니 센 계속 장면에 출현했군요... 아무튼 센은 삿대질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쪼그라들었어요. 자신이 마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존재라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수건을 접다 말고 쭈그러들어서 순순히... 얼른 나가겠다는 대답을 했는데, 흑. 우리의 상냥한 쇼코가.... 그래도 지내는 동안 편하게 계십시오. 하며 이케이케 신경 써주는데에에.... 너무 좋더라구요오오... 이이이잉.... 츤데레네 (말토님:츤데레 캐해 하지마세요)

 

 시간적 배경은 9월. 가을의 초입되는 때였습니다. 계절이 순환하며 돌아오는 봉납 연무 의식. 때마침 마을에 굴러들어온 외부인. 한결같이 평화롭던 마을에 이변이 찾아오는 장면이 순서대로 연출된 도입 페이즈였어요. 네 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페이즈였으나 PC들이 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여기저기 출현하고(4연속 출현한 PC1 안 봄), 장면간 연계성이 탄탄하다보니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후루룹 본 느낌이었어요. 푸른빛이 점차 붉은 색으로 변해가는, 가을의 입구에서...! 도입 페이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와아아! 벌써부터 재밌다! 하고 드릉드릉 엔진을 태우며 메인 페이즈로 이어갔습니다!

 

메인 페이즈

1 사이클: 닌자는 아무튼 주사위로 승부한다

 대망의 1 사이클!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은 리미트가 3으로 설정된 시나리오입니다. 한 사이클을 1개월로 세어서, 메인 페이즈 중에 가을을 만끽하고 11월이 끝날 즈음 클라이맥스 페이즈가 열리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시기상 봉납 연무도 메인 페이즈 종료~클맥 즈음에 시작하는 듯 했고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면의 공간적 배경이 단풍으로 물드는... 그런 심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참 좋더라구요!!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를 통째로 메인 페이즈에 할당하신 마사시게 씨 리스펙트. 1사이클 중간 즈음에, 이왕 한 달 단위니까 1씬을 1주로 계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더더 좋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PC들의 행동도 변해가고, 사시와키 마을의 풍경도 변화하고. 함께 맞물려 변한다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요. 최초로 발안하신 말토님, 당신은 천재입니다!

 첫 번째 장면은 준이 열어주었습니다. 장면 표에 신사가 나온지라, 평소대로 쇼코를 보러 신사로 향한 준... 손에는 왠지 불안해서 끌고 온 센이 들려(?)있었어요. 이거 귀엽지 않나요, 액면가 고등학생인 백발벽안과 길고양이스러운 184짜리 백발벽안이 나란히 신사에 오는 거. 어쩐지 의형제 같아서 귀엽구 그랬습니다. 훈훈하다! 신사에서는 여느때처럼 쇼코가 안쪽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신사 뒷편 숲을 통해 류지가 착륙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는

 BYE BYE!! 해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GM님께서어 진짜 귀여운 시트콤 같은 분위기가 나는 BGM을 틀어주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C1은 사활이 걸린 상황이라지만 그냥 귀엽기만 하더라구요 막 웃으면서 롤플했던 기억이 나욬

 갑자기 나타난 외부인2에 어리둥절한 준... 외부인2는 외부인1을 아는 듯 한데 둘이 심상찮은 사이인 듯 하다... 둘이 이거(새끼손가락)야? 하는 준에게 과감하게 새끼손가락 자르는 제스쳐를 취하는 센과... 싸워서 까칠하다며 와하하 웃는 류지...  그리고 싸울 거면 제발 나가서 싸워... 하는 쇼코... 1씬부터 우당탕타당이어서 정말 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글쓰는 중에도 자꾸 비식비식 웃음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하아 웃겨 진정 안돼 안돼 진정해야 해

 아무튼. 씬 플레이어인 준은, 악수하는 틈을 타 류지의 비밀을 캐는데요.... 우당탕탕한 분위기에 와하하 웃으며 방심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류지의 비밀을 확인한 준이 별안간 센을 보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고서느은

 

   "그러게~ 고양이인줄 알았더니"

   "으하핫! 우리 달링이 좀 고양이같긴 하지~"

   "확실히 좀 귀찮네 이건~"

 

이런 대화를 둘이 주고받으면서 저를??????????????? 아니아니 저 말고 센을??????????????????? 하스바한테 넘기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니 저 진짜 방심하고 있었는데 등골 쭈볏 솜털 다 와다닥 서서 센도 꼬리펑고영 상태 되어가지고 막 움찔움찔하고 진짜 뭔데뭐야?!?!?!? 했어요 어우 진짜 뭔데뭐야?!?!? 나도 알려줘!!! 나 뭔데?!?!? 나 고양이 아니야??????

 사시이일. PC3의 비밀이 어떻든 류지가 센을 죽이고 마리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듯 해서 무섭지는 않았어요. 어디까지 생각했냐면, 마침 하스바의 탈주닌자니까... 하스바 휘하의 비전서라도 들고 튀었나? 실험하던 중인 마도구(...)를 들고 튀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제 비밀은 (하스바 관점에서 생각하기에는) 별 거 아닌 비밀이란 말이죠? 결국 내가 사실 생체 어쩌고인건가... 심장에 뭐가 들어있나 하는 생각에까지 닿았습니다. 만약에 👈이런 비밀이라면야 뭐... 저만 죽으면 되니까 상관없겠지 싶었어요. PC1의 사명은 PC1이 사망해도 이뤄질 수 있는 거라서 죽음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PC3의 비밀 자체는 무섭지 않았는데...

 히라사카가 절 팔아넘기려하는 건

 진짜 진심 무서웠다고요

 안돼 나 이렇게 팔릴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당장 팔아넘기겠다는 건 아니고 축제가 열릴 때까지는 평화롭게 지내자며 평화!!를 강조하는 준이었는데요. 저는 그마저도 무서워서 눈에 뵈는 게 없었습니다. 센도 그랬겠죠? 자기를 죽이려 한 구애인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 무섭지는 않아도 불안하긴 했겠죠.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예능 판정으로 도주술(습득 특기) 판정 시도해서 장면에서 튀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튀는 센을 바라보던 뒷번호의 두 사람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류지에게도 마을 안내를 해주겠다며, 센이 신세지고 있는 집부터 가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아 진심무섭다 정말 무서웠어요 진짜 무섭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렇게 1씬이 종료.


 두 번째 장면은... 방금 장면에서 불안감을 세게 느낀 센이 뛰어올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가 마을에 내려오고, 몇 안되는 젊은 청년이기에+류지 본인도 붙임성이 좋다보니 금방금방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으며 1주 가량이 흐릅니다. 그동안 센은 자신을 추적하는 류지를 피해 동네방네 다람쥐마냥 뛰어다녔다는 느낌의... 장면이었네요. 여느때처럼 달콤2퍼센트 살벌98퍼센트의 추격전을 벌이던 중, 센은 신사로 뛰어들어갑니다. 쇼코에게 무릎 꿇러... ... 그렇습니다.

 감정 판정을 하기 위해서요.

 1씬에서 저는... 이대로는 얄짤없이 PC2의 신뢰조차 얻지 못하는 굴러온 돌이 되고 만다! 하고 생각했어요. 준은 자칫 센이 거슬린다 판단될 시 센을 류지에게 넘겨버릴 듯 했고... 준이 센을 넘길 정도면, 마을의 무녀인 쇼코도 센을 탐탁잖게 여길 것이 뻔하죠. 그러면 저는 사명에 완벽하게 실패하고 말 거예요. 따지고 보면 센을 가장 (나쁜 의미로) 신경 쓰는 건 준보다는 쇼코일 텐데... 뒷면의 진정한 사명 건도 있고, 이 마을의 정신적 지주? 맞나? 맞겠지. 하여튼 지주 격인 쇼코를 설득해서, 도와달라 부탁하면... 그 부탁을 쇼코가 승낙해준다면! 센도 마음이 한결 가볍겠거니 했습니다. 그래서 신사에 찾아가서, 온점 엄청 섞어가며 띄엄띄엄 부탁을 건네었어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 나, 정말 몸만 나으면 떠날 거거든. 정말... 몸만 나으면 금방 떠날 테니까, 그 녀석이 그분들을... 아니, 마을 분들에게 해코지할 듯 싶으면... 막아줄... 수 있을까. 미안해, 내... 할 일인데."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내 아군이 되어달라'였겠지만, 굴러온 돌에 불과한... 마을의 평화를 해치는 주역인 이방인이 다짜고짜 아군이 되어달라, 하면 좀 웃기잖아요. 센도 사람이라 염치는 있는 닌자고!! 그래서...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의 평화가 위험할 때 함께 막아달라, 는 요지의 부탁을 했어요. 센의 공개사명만 봐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사시와키 마을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이니까요. 그리고 진정한 사명도 자신의 생존과는 별개의 문제고...? 결국... 뜻을 합치자는 요지의 말을 건네고, 감정을 맺었습니다!! 센이 쇼코에게 애정을, 쇼코는 센에게 충성을 얻었어요. 와악 하아하아 쌍방 플러스다! 최고야! 이걸로 바다에 한 발 가까워졌어!!! 아마도!!!

 

   "... 당신의 성심에 대해서는 잘 알았습니다."

 

 라고 말하며, 센의 따뜻한 말에 응답해준 쇼코. 진심 갓캐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 때 약간 얼굴 붉히기도 했다구요. 너무 귀여워. 그런 쇼코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애정을 취득하며 주요 판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쇼코에게서 호감을 얻은 센을 싸하게 쳐다보는 아방수 컨셉 광공, 준. (진짜 웃기고 귀여워요) 준에게서 의문의 승리를 거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장면도 종료되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류지의 차례였습니다. 아마 드라마 씬이시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전투 장면을 여시는 것 아니겠어요?!?!?!? 어엉?!?!? 아직 거처 없지 않나?!!?!? 어버버버.

 장면을 연 류지가... 아까 두 번째 장면에서 센이 쇼코에게 마을어르신분들의 안전을 함께 지켜달라고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전투를 거는 걸 보고?!?!!?!?!?!? 저는?!?!?!?!?!? 아니 이 하스바 대체 무슨 속셈이야 으아아악!!!!! 했어요 아니 저는 그게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아무도 거처 조사를 안했으니까 말이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류지 혹시 뒷면에 동기화된 프라이즈로 마을 사람들의 거처를 얻은 건가?!?! 어버버버버?!?!?

 왜 프라이즈라고 생각했을까요? 당시의 저는 그랬습니다. 비밀에 떡하니 써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아무튼 자캉님 말씀으로는 황천로혈석에 전투를 거셨다 했는데, 아무튼 마을 사람들과의 전투가 연출되더라구요?!?! 그래서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하고 어버버 하고 있었는데요, 이때 쇼코가 전투에 난입합니다.

 쇼코가?!?!?!?!? 황천로혈석을 쇼코가 갖고 있는 건가?!?!?!? (마을 사람들에게 감정 갖고 있다고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음) 대강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전장 표 1D6=6으로 극지가 깔리고, 쇼코에게 감정을 가진 저는 2차난입 시켜달라며 광광 울었지만 냉정한 닌자의 세계는 2차난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센은 세번째 장면 내내 멸치 육수를 우리고 있었어요.

 조금만 더 생각해도 마을 사람들이 황천로혈석을 소지하고 있고, 쇼코는 마을사람들에게 감정을 갖고있으며, 따라서 류지는 시작부터 황천로혈석의 거처를 알고 있다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었을 텐데 이 때의 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 보이는 거처 조사가 없었다는 것에 꽂혀서 이상한 오해를 쌓았습니다.

 류지가 마을 사람들에게 전투를 걸었고(다만 그들은 황천로혈석을 소지하고 있었을 뿐) 황천로혈석의 주인인 쇼코가 난입했고(감정을 가졌을 뿐) 류지는... 마을사람들에게 악감정이 있다(??????)는... 오해를요.

 ... ...

 이거 완전 웃기는 플레이어잖아. 아무튼 그랬습니다. 이 오해는 메인 페이즈 내내 이어지는 웃기는 착각 중 하나니까 기억해주세요...

 아무튼! 전투 장면이 열리고, 극지니까 말이죠. 1라운드만에 승부가 나겠거니 싶긴 했는데, 류지가 선공을 잡아 쇼코에게 토룡호를 사용해 1점을 먹이고 당당하게...!! 승자가 되어서...!! 쇼코 소유의(아님. 마을사람들 거임) 혈석을 손에 넣고 비밀을 보는데...!!!! 아 이거 감정공유 안되어서 넘 슬펐어요 흑흑. 봣으면 좀더 미친 KPC처럼 굴 수 있었을 텐데.

 농담입니다. 반쯤은.

 처음 보는 외부인의 인법에 당해 혈석을 빼앗긴(이라기보다는...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쇼코는, 간악한 하스바처럼 웃는 류지에게 투지를 불태우고... 류지는 그런 쇼코를 절찬리에 놀립니다. 자캉님 어쩜 어그로 롤플도 잘하시는 거죠?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시는 천재 플레이어 자캉님...


 1 사이클의 마지막 장면. 쇼코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대강 예상하고 있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에게 돌진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귀여워요... 하스바에게 돌진하는 쿠라마 귀여워... 둘다 흑발적안이라 정말정말 귀여웠어요... 현실남매(시나리오 진상:ㅋㅋㅋㅋㅋ???) 같아서 장면 내내 웃었지 뭐예요. 류지에게 말 그대로 돌진한 쇼코는, 보법으로 판정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하필 보법으로 판정하신 것도 웃겨. 겁나빨리 뚜벅뚜벅 쫓아다녀서 거처 뜯어낸 거 진짜 웃겨요. 마을의 물건인 혈석을 외부인의 손에 두기엔 영 불안해서, 2사이클에 곧바로 전투를 갈길 것임을 예고한 쇼코... 그런 쇼코를 보며 혈석을 던졌다 받았다 저글링을 선보이는 류지... 두 사람의 장면, 정말 심각한 대목이었는데 웃기고 귀여워서 계속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장면 도입부도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느때처럼 신사에 앉아 차분하게 감정을 추스르고 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혈석을 빼앗기고 어그로 끌린 것이 빡쳐서 차분하게 화내는 쇼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귀여워요 흑흑 호전적인 쿠라마 너무 좋아ㅠㅠ

 뛰어난 보법 실력을 지닌 쇼코 덕분에 센도... 무슨... 입 벌리니 떡 굴러들어오는 모양새로, 류지와의 추격전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일주일 가량의 화목한 휴식을 즐겼습니다. 게다가 웬걸?! 쇼코와 감정을 맺어둔 덕분에 류지의 거처가 제 손에도 굴러온 게 아니겠어요?!?!?!

 자 여기서.

 스크롤을 올려주세요.

 제가 세션 전에 '하면 재밌겠다~'하고 혼자 생각한 세 가지, 그 중 첫 번째가 무엇이었는지.

PC3에게 메인 페이즈 중 이겨서 애정 심기❤

 그렇습니다. 거처가 손에 굴러들어왔으니, 이기기만 하면 애정을 심을 수 있게 된 거죠!!!!!!!!! 저 이때 혼자 속으로 환호성지르면서 머리 회전하기 시작함. 앞서 몇번이고 강조했듯 전 계획적인 플레이어는 전혀 아니거든요. 계획이라 해도 내가 이거 하면 상대가 저거하려나? 그럼 이거 해야지! 하는 마조 플레이를 구상할 뿐이라 막 엄청 빅픽쳐 체질이라거나 하진 않아요.

 그런데? 손에 거처가 들어왔는데? 전투 장면을 안 열면 가오가 안 살지 않겠습니까. 핫핫하하.

 

 쾌재를 부르는 사이에 마스터 장면이 삽입되었습니다. 응? 이 시나리오 마스터 장면이 있어.

 그런데... 마스터 장면에 나오는 인물이, NPC로 지정되어 있는, 사시와키 마을의 마을사람들인 거예요. 응?

 게다가 마을 사람들은... 어쩐지 쇼코에 관해 수군덕수군덕하더니, 쇼코의 비밀을 조사하는 거예요.

 ????????????????????????????????????????????????????????????

 왜???????????????????????????????????????????????????????????????

 그리고 뭔가 알게된 마을 사람들이, 다시금 소근소근 목소리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마스터 장면이 페이드아웃 되었습니다. 응???????????????????????????????????????????????????????? 머임머임???? ㅇㅁㅇ))))) 이런 상태로... 한참동안 채팅창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왜 왜 PC를 조사하지? NPC가?? GM 딩님께서 마을사람들과 NPC에 관한 사항은 고지해주셨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행동을... 취한 게 엄청 의문스럽진 않았는데요, 아니 근데 쇼코의 비밀을 조사하다니 에에엥?????? 쇼코가 뭔가 잘못했나? 아닌데. 쇼코 완전 멋진 무녀님이신데... 어리둥절.

 

2 사이클: 기다려 봐, 내 사명이 말이지... .... .

 폭풍 같은 1 사이클이 지나가고, 2 사이클이 다가왔습니다. 2 사이클 제법... 제법 흥미로웠어요. 거의 뭐 전기통구이였죠. 오프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 정말 강하게 들더라구요. 이상하다, 2 사이클 시작할 때만 해도 웃고 있었는데 왜 끝날 무렵엔 사람살려가 되었던 거지.

 비밀도 조사하고 감정 맺기도 하고 전투도 하고 프라이즈도 빼앗고/빼앗기고 거처 조사도 갈긴 왁자지껄한 1 사이클이 지나고, 이제는 10월입니다. 제법 가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날씨가 되었지요. 푸른 잎의 비율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붉은색이 사시와키 마을을 감싸는 ... 풍요롭기 그지없는 때에, 세션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

 

 첫 번째 장면은, 1 사이클 끝날 때부터 드릉드릉 엉덩이를 들썩이던 제가 차지했습니다!!! 1 사이클이 끝나고서 열린 마스터 씬에서 마을 사람들이 수근수근 무언가를 이야기했었지요... 그건 사실 쇼코에 관해 의논하느라 생긴 수근거림이었습니다만, 센은 외부인이라 마을사람들의 속사정에 관해서는 둔하겠지 싶었어요. 게다가 이전 사이클에서 쇼코로부터 류지의 거처를 공유받은 상태였으니 말이죠? 류지가 쇼코에게 거처 뜯길 만한 일을 저질렀나? 하고 짐작했을 법도 합니다.

 뭐 물론 본심은 감정깡패노릇하기 였지만요

 하하핫

 여하튼. 아직 류지가 마을에 해를 입힐... 요주의 인물이라 판단한 센은, 류지로부터 도망치기를 그만두고 골목의 어둠 속에서 류지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죽어줄 마음이 생긴 거냐는 류지에게, 호전적으로 웃으며... .

 

   "잠시 생각해봤어. 네가 날 찾아 이 마을을 들쑤시게 두는 게 더 나을지, 내가 널... 쓰러뜨리는 게 더 나을지. 당연히 후자 아냐?"

 

 라며, 선전포고를 갈긴 간도 큰 하구레모노. 사실 이제껏 주운이 저조한 상태였어서 승리를... 확신하지는 않는 상태였는데요, 기술 분야에 특기를 세 개나 찍기도 했고! 파술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자신만만하게 털을 부풀려... 보았습니다아. 기껍다는 듯 웃으며 센과의 전투에 임하는 류지. 그리고 류지로부터 혈석을 돌려받기 위해 전투에 난입한 쇼코! 전장 밖에서 구경하러 와준 준까지!! 평화로운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한 닌자들입니다. 아자아자.

 그림자 분신술에는 실패했지만, 다행히도 류지의 나락을 격파하는 데에 성공한지라 마음 놓고 고플롯으로 이동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센은 5로 갔는데 류지는 4로 온 거 있죠?!?! 환옥이다! 환옥이다!! 환옥!!! 지정특기가 없는 서포트 인법이라 굳이 주사위를 굴리지 않아도 되는데, 주사위를 굴렸더니 스페셜을 띄우는 미즈노아와 센을 보고 참... 이녀석 진심이구만? 싶어서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류지가 향기술... 이 있어가지고 저 진짜 류지가 환옥 피하는 줄 알고 오의 대기시켜두고 있었는데ㅋ ㅋ ㅋ ㅋ 엉엉엉 엉엉엉. 류지... 류지가 센을 봐줘서(????) 접근전 대미지 1점을 받아줬습니다. 명치를 허용해줬어요. 와자뵤! 그렇게 순식간에 하스바를 처리한 하구레. 아직 쇼코는 탈락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서 결판을 내야 하나 싶었는데 ... 제가 그랬어요. 저는 애정 심을 생각이라고. 혈석을 되찾는 건은 다음 장면에 쇼코가 다시 전투 장면 열면 되지 않겠냐고. GM님께서 님들 정말 호전적이시라며 웃으셨던 대목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에 남네요. 재밌다! 재밌었다! 결국 쇼코와 말토님께서 한 발 물러나주신 덕분에 승자는 센이 되었습니다. 쇼코... 단점: 무인이라 웬만해서는 자진탈락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ㅠㅠㅠ 센에게 플러스 감정 충성을 가져준 덕분에... 우아아앙 (ㅠㅠㅠㅠㅠㅠ) 감동스러웠어요 엉엉... 센은 그런 쇼코에게 '축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조하겠다'고 약속했지요...

 그렇게, 갑자기 들이닥친 10월의 악천후 속에서 구애인을 상대로 당당하게 승리를 거머쥔 센이었습니다. 전장표에서 악천후가 나온 게 내심 좋았던 게, 센의 이름에 물 수 자가 들어가기도 하고... 물의 술을 습득한 닌자기도 하니 말이죠!(ㅋㅋㅋㅋ) 비가 그쳐가는 때에 쓰러진 류지를 멱살잡아 일으켜 세우고서, 애정 심으려 시동 걸기 시작한 미즈노아와 센... 이런 대화였네요. 바로 아카이브해왔습니다.

 

   "... 이야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거 오랜만이네? 여전히 미인이야~ 달링~"

   "... 너도 여전하네. 매번 달링, 달링이라 하는 것도 여전하고."

   "한번 달링은 영원한 달링이니까~?"

   "내가 하스바의 개(주인 물고 도망간 개자식이라는 의미)가 된지 오래인데... . 내가 아직도 네 달링이야?"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쫓아 다녔겠어~?"

 

 ㅋㅌㅊㅋㅊㅌ

 ㅋ

 하............ 류지의 대답에, 센은 바람 빠지는 웃는 소리를 내고서... 박치기처럼 류지와 이마를 한 번 맞대고, 류지를 놓아버렸습니다. 아니 그게, 들어보세요. 저는 류지에게 인연: 애정을 꽂아둔 상태였잖아요... . 센이 어쩌다 하스바를 탈출했는지는 상세히 설정한 바 없지만, 왜 득달같이 도망갔는지는... 네. 사랑하기 때문이었... 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죽고싶지 않다는, 엉망진창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심보요. 도입 페이즈에서 '네게 들려줄 유언 따위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도, 결국 류지 손에 죽고 싶지 않은 마음을 돌려말한 것이었고... 네.  도입 페이즈에 이미 어떤 형태의 애정인지 결정함. 왜 이제 와서 적냐면 현장감 있는 후기가 더 재밌잖아요. 네. 아무튼..... 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는 습관처럼 센을 두고 달링이라 부르는 사람이니까, 내가 아직도 네 달링이냐... 고 물어본 건 내가 이런 꼬라지가 되었는데도 날 정말 여전히 좋아하고 있냐는 의미였겠네요. 그런데 류지가 저렇게 대답한 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홍시처럼 물렁해져가는 PC1을 보고 계십니다.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아아~~~~~~~~~하......... 하.......................류지를 놓고서 센이 뒤돌아서자, 류지는... 선글라스 벗겨진 맨눈으로 센을 보고서 새삼스럽게 다시 반하게....되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 때 자캉님 연출 진짜 압권이었는데 하... 하아...

 센도 류지에게 장점:인연으로 감정을 얻은 상태였는데, 류지도 센에게 장점: 인연에 의한 감정이 있었어요. 처음에 갖고 시작한 감정은 살의였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걸... 이거어어얼.... 나름 아끼던 동료까지 잃어가면서도, 다시 반하기 전에 해치우려 살의를 키워온 건데... 본인 앞에서 결국 다시 애정을 받아들이고 마는 그런~~~~~ 연출로 해주셔서 휴. 저는 그만 펄쩍 뛰었답니다 하아진짜 아 하아아(ㅋㅌ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힘들어하자 아니 왜 힘드냐면요... 끝까지 읽어주세요. 투비컨티뉴.


 두 번째 장면으은, 류지의 장면이었습니다. 씬당 텀을 대략 일주일로 계산해서, 애정을 심어진 때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난 어느날이네요. 원래는 센이 류지를 피하는 구도였지만, 이번에는 류지가 센을 피하고 다녔다는 (ㅋㅌㅊㅋㅌㅋ 장면도입이어서 류지를 무진장 귀여워해보았습니다... 여하튼 감정 정리를 끝낸 류지가 센을 찾아오고, 싸울 목적으로 온 것 아니라며... 이 장면이 드라마장면인지 모르는 PC1의 의심을 달래고, 류지가 한 말으은....

 

   "이제까진 어차피 죽일거 뭔생각을 하나 알아서 뭐하나, 했었는데~ 갑자기 또 궁금해지더라고. 달링이 무슨 생각으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말토님 曰: 자캉님 진짜 감정에 충실하시네요

 그러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엏

 아으으으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진심여기서부터 저 혼자 실시간 김칫국빨리마시기 대회벌였는데 그래도 세션이 진행되어야해서 듀얼코어로... 뇌 하나로는 김칫국마시고 다른 뇌로는 열심히 캐입(?)했어요. 아무튼... 네... 센은 다만 하스바의 추적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을 뿐이라며, 사람을 만난 것도 이번 마을이 처음이라 거창한 걸 원하는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네요. 류지가 가까이 다가오는데도 캬아악 안 물고 가만히 있었던... 9월에 비해 말랑한 하구레였죠. 그런 센의 속내가 궁금해서, 류지는 센을 조사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전 이때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솔직히 이 당시엔 즐거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미친.... 마조였....지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웃기고 재밌지 않나요, 가을하늘 PC1 말이에요. 겉사명도 진정한 사명도 자기자신의 생존을 배제하고서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그리고 센의 비밀을 조사한 인물이 하필 류지라는 게... 살의를 갖고 추적해왔으나 지금은 센을 다시 사랑하게 된 류지라는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당시엔 류지의 육도 신념이 뭔지 모르니까 잘은 모르겠고, 저는... 비밀 까이고 조금 의기양양한 상태였어요... 나 죽어도 돼! 나 죽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사명 걱정 안해도 돼, 류지! 하는 느낌으로요...

 미친거아니냐고

 아.... 하아 하.... 미안하다 류지

 아무튼 비밀을 본 류지가 어쩐지 아까보다 침착해진 듯 해서, 당시에 오잉? 싶으면서도 내심 안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안심한 걸까요? 이어지는 류지의 제안 때문이었나. 류지가, '달링이 원하는 걸 내가 도와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PC2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걸, 도와줄 수 있다... 는 내용이죠. 류지를 향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하스바의 닌자를 100퍼센트 신뢰하는 건 아닌지라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센. 게다가 센은 아직까지, 류지에게 돌려받을 물건(혈석)이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다음 장면을 쇼코가 잡아서 류지에게 전투가 걸린다면, 센은 쇼코 측을 도울 생각이 만만이었으니까요... .


 그러나 세 번째 장면은 드라마 장면으로 열렸습니다. 말토님께서 1D2 [1전투 2마을사람들의 비밀] = 2를 내셨거든요. 장면을 일주일 단위로 세고 있으니 어느덧 10월의 중순이 지났고.. 벼이삭이 영글고, 마을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시기였네요. 쇼코는 본업을 제치고도 사시와키를 무척 아끼고, 인심 좋은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해서 본인도 상냥한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을 가만 바라보기만 해도 눈길이 자연스레 부드러워졌지요... . 10월의 끝이 다가오니, 축제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마을 사람들은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하고, 쇼코는 자연스레 합류하여 일손이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무녀님께 이런 일을 시킬 수 없다는 주민들의 다정함도 너무너무 좋았고... 그럼에도 마을을 위해 손을 보태고자 하는 쇼코의 마음씨도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어요... ㅠㅠㅠㅠ 주민들과 오손도손 온기를 주고받던 중에, 쇼코는 ... 한 가지를 떠올려요. 1 사이클이 끝나고 마을 사람들이 쇼코의 비밀을 조사했었잖아요? 그... 풍문처럼 언뜻언뜻 자신의 이야기가 들려왔는데, 그것의 진위는 무엇이었는가. 자신이 기억하는 바에 오차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쇼코가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조사했고... 저는 감정이 있으니 그 비밀을 바로 공유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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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런 비밀이 다 있냐? (좋은 의미입니다) 아니 이 비밀을 하필 PC1과 2가 나란히 볼 건 또 뭐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심 저 멘탈 팍! 터져서 진짜 아!!!!!!!!!!!!아..................................................................그렇구나. PC1과 2는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남매 같은 사이였던 거군요. 미즈노아와 센과 아마가하라 쇼코는 그런... 그런 사이였군요. 애정과 충성의 감정을 얻은 것도 어쩌면 본능적인 끌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너무하잖아요!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아이를 키운다니! 그렇게나 상냥하셨는데!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C1의 핸드아웃 개요에 적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부부의 온화함과... 이제까지의 메인 페이즈 동안 GM님께서 연출해주신 인심 좋은 사시와키 마을에 관한 긍정적인 감정이 이순간 박살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코가 롤플 중에 요즘 별 일 없다고, 잘 지내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니 그 대답을 끝으로 마을 사람들은 쇼코로부터 하나 둘 등을 돌립니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어떻게이런연출이!!!!!!!!!!!!!!!!!!!아..................아아아아 순식간에 홀로 남겨진 쇼코.... 주위로 단풍잎이 불씨처럼 흔들리고 있었겠군요. 언제라도 고개를 치켜들고 쇼코를 삼켜버릴 것처럼요. 아니 아.... 아......... 아니진짜어떻게 이런 시나리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후...

 엉겁결에 출생의 비밀과 자신의 정체를,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환대한 이유(이것까진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요)를 깨달아버린 센은, 여느때처럼 자신을 닌줍해주신 노부부의 살림을 돕다가... 마음의 술렁임을 이기지 못하고 칼에 손을 베이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만큼 동요하고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그 순간 센이 느낀 감정은 배신감 같은 어두컴컴한 감정이었을 테니까요. 가을하늘 본 세션 이전 시점에서는 기승전이 어떻게 되었든 결 부분에서는 자신의 자유를 거머쥐고자 유파를 때려치고 나온 센이, 사실은... 사실은 대의를 위해 희생될 수 있는 제물의 아이였다니. 열 달 간의 피폐한 생활 끝에 겨우 사람의 온기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을... 제물로 바치려고 할지도 모른다니. 이제서야 사람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알게 된 센이........................ 주민들의 비밀을 깨닫고 받을 정신적 충격이 상상이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캐 조종해서 산에 처박아뒀어요.

 한 편 쇼코는. 쇼코는요.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사명을 바꿀 수 있는 기믹이 들어있잖아요?! 저는 정말 혼신의... 진땀빼가며 말토님께... 같이도망치자며 왱얼거렸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달이 안되었겠죠 역시 하아하아 아니근데저는진짜 이참에 잘됐다, 쇼코를 바다로 빼내고 나도 여기를 탈출해서 인간으로 죽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은이를 제물로 바쳐 불로불사를 얻은 노인들... 진짜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봐주고 치료해주신 은혜고 뭐고 진짜 도망가고 싶었어요... 진짜 도망가고 싶었어요... 하아...하아...ㅌㅊㅋㅊㅌㅋ

 진실을 깨닫고 고뇌하는 쇼코에게, 준이 다가와

 

   "마을의 평화.. 누나도 원하지 않아?"

 

 라고 묻습니다. 아! 스광오님 정말 무서운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타이밍에 이걸 질문하시다니. 자신에게 질문하는 준에게, 쇼코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마을의 평화를 위해서. 대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라고 보십니까?"

   "어느정도 희생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

 

 GM님 曰: 스광오님은 이미 닌자가 아니라 시노비가미이신 거 같아요

 그러니까요.

 그렇습니다. 상대는 히라사카였던 것입니다. 일본의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정보의 스페셜리스트요. 준의 대답에 쇼코는, 뭔가 내려놓은 듯한 표정을 짓고... 아니 저 이때 너무 불안했어요 쇼코가 결국 마을을 위해 희생하길 각오할까봐 저 너무 무서웠어요 저 진짜 무서웠다구요 제발 나랑 같이 도망쳐줘 그렇게 해줘!!! 하고 마음속으로 온갖 신을 다 찾았어요 시노비가미는 안 찾았지만요 시노비가미도 찾는 게 좋았으려나? 이런 젠장! 아무튼

 하... 하아.... 전기자극이 아니라 전기통구이 수준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 같은... 폭풍 같은 세 번째 장면이 지나가고.....


 네 번째 장면은 ... 오랜만에 포카포카한 분위기로 장면을 연출해주셨어요. 준이 가을 소풍하자며 마을에 있는 젊은이들... 그러니까 PC들을 모두 불러모으는 장면이었네요! 그런데 굴지의 도망자 PC1은 보법 판정 2D6=8을 띄워 튀어버리는 기행을 저지르고 ㅋㅋㅋㅋ 류지는 달링을 쫓아 보법 2D6=6의 속도로 쫓아가는... 장면 배경이 생성되었습니다. 웃기다. 계속 추격전하고 있는 두 사람(맞애정입니다). 그래서 결국 장면의 주역들은 씬플레이어인 준과, 준이 감정 판정을 시도하려는 목표인 쇼코가 되었습니다. BGM과 배경 일러스트는 센과 류지의 추격전 전경이었고요.

 그 날(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알아챈 날) 이후로 어딘가 공허한 ㅋㅌㅊㅋㅊㅋ 표정이 된 쇼코... 아니 그게, 쇼코는 이 마을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사실은 제물의 아이로 키운... 사람을 제물로 바쳐 불로불사를 노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ㅁ들인 거잖ㅇ요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엉엉엉.... 아아아.... 좋아하는, 아끼는, 믿어온 사람들의 속내를 알아버린 쇼코... 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운명이라니..... 준은, 그런 쇼코의 의중을 묻습니다. 엄청 커다란 고민을 갖고 있는 거지? 둘러둘러서라도 말해줘봐~ 하면서요. 제법 평온한 전경이었는데... 두 사람의 대화의 본질은 결국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결심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였으니... 장면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ㅋㅌㅊㅋㅊ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단풍잎 한 장 한 장에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말이에요... 이 가을이 끝나면 결국 누군가는 죽을 텐데...

 그런데 진짜 놀란 게, 쇼코는 이미 전 장면에서 마음 정리를 끝냈다고 하시는 거예요.

 ...................................왜?!!?!??!?!?!?!?! 벌써?!?!!?!??!?! 아무리 봐도 도망칠 사람처럼은 안 보이는데?!?!?!? 난 쇼코를 바다로 데려가야 하는데??!?!?!?! 장면 밖에서 창밖 아저씨(다소 부산스러움)된 티츄. 쇼코는... 자신은 이 마을에 돌려줘야만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또 부산스러워진 티츄.) 호의, 온정 같은 것들이요. (또 부산스러워짐.) 담담하게 고하는 말들이었겠지만, 준은 쇼코의 얼굴에 서린...... 무거운 것을 읽어냈겠네요....

 

   "그정도라면 괜찮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위험한 의식을 시행하는거지? 누나가. 뭐 그래도 그 희생되는게 누나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쓰시는 거지 스광오님께서는

 사실 시노비가미인 게 아니셨을까요? 어떻게 이런 대사를... 어떻게 이런 대사르으을 ㅋㅊㅋㅌㅋㅊㅌ 저진짜 이 대사 보는 순간 폭주해서 GM님께 귓말 마구 갈겼잖아요 쇼코맞아!!! 쇼코맞아!!!! 쇼코맞아!!! 예정대로라면 쇼코야!!!! 아진짜 너무힘들어(ㅁㄴㅇㄻ떠허헉!!!!! 혼자 이랬습니다. 네...

 GM님께서 즐거우셨다면 좋겠네요.....

 ㅋㅌㅊㅋㅌㅊㅋ 그렇게... 단풍나무 아래서 차를 홀짝이는 쇼코에게, 감정을 맺는 준. 준이 배경으로 감정의 결여:애정을 갖고 있는데 찰떡같이 애정질투를 띄우시는 스광오님. 그 주운 본받겠습니다. 솔직히 감정결여 진짜 대유잼컨텐츠예요. 심란하고 힘들어서 머리카락 쥐어뜯다가 준의 감정 롤 보고 웃음을 되찾았답니다. ㅋㅌㅊㅋㅋㅋ 그래서 반강제로 준은... 쇼코를 질투하고, 쇼코는 준에게 우정을 느낀... 관계가 되었네요. 준은, 거사를 앞두고 덤덤한 자세를 유지하는 쇼코를... 동경하듯 질투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감정 해석이 정말 히라사카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스광오님께서는 준을 두고 음습하다 하셨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히라사카잖아요. 자신의 감정쯤이야! 그리고 준은 감정결여닌자니까요!!!

그러고서 쇼코가 준에게, 만약 자신이 모든 걸 다 버리고 도망치고 떠나거든 자신을 따라와주겠냐고 물었는데요, 여기서 준이... 

 

   "글쎄, 그럼 따라가겠지. 누나를 붙잡고 싶으니까."

 

 라고 하는 걸 보고 저는?!?!?!? 준쇼코에 제 초콜릿을 올인한 저는?!?!?!?!? 저는 그만 풍족한 공식에 얻어맞고 정신 혼미해진 동인처럼 부케 갈기고 말았습니다. 아니 근데 연하(사실은 연상일지도 모르는)공이?!?!?1 붙잡고 싶어서 따라온다는데?!?!?! 이건 뭐 주식 떡상이죠? 저 완전 억만장자죠? 물론 이 모든 망붕은 PC2와 4의 비밀을 모르는 상태여서 급발진할 수 있는 덕심이었고요

 네.

 저는... 네.

 하여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쇼코에게, 누나는 이 마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이 마을사람들 모두가 쇼코에게 고마워하고 있다며 천진난만한 대사를 전하는 준...하

 하저진짜 스광오님이 준 입을 빌어 치시는 대사 한줄한줄이 너무힘들어서 저진짜 멘탈개박살(좋은 의미입니다) 났잖아요 이건 진짜 히라사카가 하는 말이라서 그냥 ㅎㅎ맞아 쇼코는 이 마을의 무녀니까ㅎㅎ 하고 들을 수도 있고 아니 ㅋㅊ 맞아 제물의 아이니까요. 이 마을의 존속에 꼭 필요한 존재가 맞죠. 그런... 쇼코의... 쇼코의 존재 의의? 라고 해야할까요... 아.. 사시와키 마을과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에 있어, 아마가하라 쇼코의 아니 쇼코는 어쩌다 성씨도 아마가하라지 진짜 힘들다... 아무튼. 쇼코의 존재 의의를... 부럽다고 표현하는 준.

 진짜 미치는 줄 알았잖아요 저...

 너무힘들어

 너무힘들었어

 2 사이클 진짜 힘들었다고요 저 분명 웃으면서 시작했는데 울면서 나왔잖아요 이게 뭐야 뭐하는 변환기계야? 마사시게 당신 대체 뭘 쓴 거야? 눈물 나...

 

 하. 그래도 말이죠, 저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어요. 쇼코가 GM님과의 상의 끝에 자신의 사명을 변경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요. 실낱같은 희망을요!!!!! 그래!!!!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쇼코가 사명을 변경할 수 없다는 건 1사이클 3씬에 쇼코가 감정난입하는 순간 밝혀진 사실인데!!!!!!!!!! 아.................~~~~~~~~~~~~~~~~~~~ 네. 그래도 저는... 1사이클 3씬에서 밝혔듯이 저는... 아주 거대한 착각을 하고 있었잖아요. 쇼코가 혈석의 원 소지자였다는 착각을요. 정말 엄청난 착각이었군요. 그래서 쇼코가 마을사람들에게 감정을 꽂은 줄 몰랐단 말이죠. 못 알아챈 상태였단 말이죠. 그래서 행복회로를 겁나 돌리면서 어떻게 해야 바다로 갈 수 있나,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마스터 장면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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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코만 등장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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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사람들이 쇼코에게 네 본분을 잊지 말라며 책망하고, 힐난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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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사람들이 쇼코에게 감정 판정을 시도한대요. 데이터 없는 NPC라 판정은 자동 성공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광살을 띄우더라구요. 근데 쇼코가 광신을 선택했어요.

 으아악 말토님 어째서?!?!?!?!?!?!?!?!??!

 게다가 준과 대화하며 이미 결론내리신 거라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ㅊㅌㅋㅊㅋㅌㅊ 아.... 하아

 진짜 저진짜 애타게 말토님 불렀는데 근데 그... 그래

 그래요이겓다 사명 탓이다 닌자의 사명 탓이다 쇼코가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를 무사히 마무리지어야하는 위치의 무녀여서... 그러니까... 마을사람들을 위해 한몸 희생해야 하는 위치의 존재여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새삼 가을하늘 정말 일본 시나리오네요 이런 감성은... J룰에서 아주 진국이지... 이런... 이런 이미지말이에요... 뭔지 아시죠... 네...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들어. 후기 쓰면서 로그 펼쳐두고 복습하면서 쓰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억. 하지만 아직 2사이클이었을 뿐입니다. 아직 3사이클과 클맥이 남아있어요.

 

3 사이클 : 감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결하는가

 그러니까요. 제 말이요. 아! 3 사이클의 부제에 임의로 붙인 문장은, 역설(트위터 @paradoxcho)님의 시노비가미 동인 시나리오집, 『비인부전』에 실린 문장입니다. 저희의 3 사이클을 돌아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았어요. 정말 어울리는 문장이지요... .

 3 사이클. 이제 11월입니다. 영원할 듯 했던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시와키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주던 붉은 단풍잎도 떨어져내릴 시기. 앙상한 나뭇가지가 맨껍질을 드러내고 말 쓸쓸한 시기.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네 명의 닌자는 각자의 원하는 바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아....

 

 첫 번째 장면은 센이 차지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공개된 새로운 핸드아웃... 마을 사람들의 또다른 비밀을 조사하고 싶었거든요. 마침 3 사이클, 이별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있어야 마땅한 시기니까, 떠나야하는 운명(하......)인 센이 그동안 돌봐주신 노부부 내외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장면을 연출하면 적절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단독으로 등장하고, 센은 여전히... 2사이클 3씬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노부부께 신세를 진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들이 무슨 의중으로 자신을 돌보았든, 자신을 잡으려 하든, 입은 은혜는... 있는 그대로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니까요. 1 사이클 2씬에서 센은, 쇼코와 맺으며 "나도, 일단은 사람이라 염치 없는 처지라는 건 알아서..."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센은 염치를 아는 ... 성정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며 롤플했어요. 그래서 아무리 마을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해도, 한 편으로는 그들에게 감사해서 은혜를 외면하고 싶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들처럼 돌봐주신 노부부 내외와, 사시와키의 모든 분들께 ... 감사했을 거예요.

 

   "아들처럼 대한 게 아니여... 짧은 시간이었지만...정말 우리 아들이었으니께."

 

 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께, 어찌 감히... ... 혹독한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까요. 2사이클 끝나고 열린 마스터 장면을 볼 때까지만 해도 미칠 것 같은데, 이 때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어요. 어쨌든 센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의 도리를 져버리지 않으려 노력할 테고, 한 때 배신감을 느꼈다 해도 그들에게 느끼는 감사함도 중요하고 말이죠. 그리고 이래이래 조사해서 얻은 마을 사람들의 두 번째 비밀은, 저에게 ... ~

 저에게~~~!

 머리가 맑게 트이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구나!!!!!!!!!!!!!!!!!난 처음부터 마음 먹었던 것처럼 쇼코를 들고 나르면 되는 거구나!!!!!!!!!!!!!!! 아자뵤!!!!!!!!!!!!!! 어떻게 해서든 클맥에서 이겨서 쇼코를 바다로 보내야겠구나!!!!!!!!!!!!!!!!!!!!

 그리고 센은?

 센은...

 센은 말이죠. 제가 위에서 왜 염치에 관해 줄줄이 적었냐면. 저는 두번째 비밀을 보자마자 '계약을 파기하고' 보다는 'PC2를 도망치게 하는 것'에 꽂혀가지고요. 저는 센을 쇼코의 대역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센의 존재 자체가 대역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고, 쇼코를 어떻게든 (무력을 써서라도) 납득시킨 뒤 봉납 연무의 제물 역할을 빼앗아오면 만사 오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미 센에게 단점:침식을 들려주었지만, 뭐어. 생명력 바닥나기 전에 다 없애고 제가 승자되면 장땡인 거니까? 아무튼. 저는 센을 쇼코의 대역으로 만들고 싶었고, 센 또한 쇼코에게 인간적인 호감:애정을 느끼고 있었고, 그에게 바다...로 상징할 수 있는 자유, 해방의 경험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기꺼이 대역이 될 의향이 있었어요. 

 

아마... 대강 예상하지 않았을까요...? 자기밖에... 할 수 없다는 거?

 

 제물의 신의 아이는, 미즈노아와 센과 아마가하라 쇼코 단 두 사람 뿐이니까요. 쇼코를 도망치게 하면, 소거법으로 자연스럽게 센이 남습니다. 사시와키 마을의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잡아먹히는 건 쇼코가 아니라 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비밀을 류지와 쇼코가 함께 보고 있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밌는 지점은~ 아직 류지가 마을 사람들의 첫번째 비밀을 모른다는 부분이죠... 하하하~~~


두 번째 장면은 쇼코의 드라마 장면이었어요. 장면의 공간적 배경은, 2사이클 막바지에서 준과 가을 소풍을 왔던... 그 단풍나무 근처. 전에 왔을 때와 달리, 붉은 이파리들이 조금씩 흩어지고 있는... 어쩐지 쓸쓸한 풍경이 되어버린 그 장소요. 그곳에서 쇼코는... 준에게, 우리는 나름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당최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비밀을 조사합니다. 준의 비밀을... 준의 비밀을...

 저도공유르을

 받았는데요오오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심스광오님 롤플천재아니신가... 저 준 비밀 보자마자 도입페이즈부터 시작된 준의 그... 쇼코를 향한 일편단심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벼락같은 깨달음 얻고 너무 괴로워서 혼자 산치체크했잖아요 그리고 대실패함

 그러니까, 네 ... 준은 정말로 마을의 평화를 위해 움직여온 거였네요. 쇼코가 마을에서 도망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존재의의를 되새겨주고, 쓸쓸하지 않도록 어울리면서도 저주를 걸고오.... 가을이 끝나면 시작될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 강마 결계 의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 ...

 마을사람들을 극복하니 준이라는 최종보스가 등장한 기분이었어요. 쇼코도 착란 상태가 되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토님께서 장면을 호다닥 닫으시고, 두 번째 장면이 종료되었습니다.

 

 준의 비밀을 공유 받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만 자리했어요. 그건 바로 PC3을 내 아군으로 만들어야 한다, 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을 향한 광신에 눈을 뜬 쇼코와, 그런 쇼코를 도와 의식을 완성시킬 생각인 준을 두고서... 뭐, 쇼코가 주민들을 광신하는지 센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준의 본 목적은 확실히 알았으니까,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쇼코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라는 생각에 제 사명을 향한 본심이 미쳐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가을하늘의 PC1과 PC3이 같은 편이 되는 건 얼만큼의 우연이 겹쳐야 가능한 일일까요? 세션 도중 문득 궁금해하니 자캉님께서도 정말 낮은 확률, 대체로 없는 일이라고 답해주셨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애초에 공개사명부터가 완전 혐관 짜라고 판깔려있잖아요. 센과 류지도 구애인 관계라지만... 표면상으로는 혐관에 가까웠구요.

 그런데 2사이클 1씬에서 센이 류지에게 애정을 심도록 하고, 서로에게 애정을 가진 상태에서 2사이클 2씬에서 류지가 센의 비밀을 알아챘죠. 그 때 류지가... 센에게 슬쩍 제안했었어요. 원한다면,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고. 그 대화가 기억의 파도에서 번쩍 고개를 치켜들었고, 저는 자캉님께 수작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헤헷.

 


 그렇게 열린 류지의 드라마 장면. 마침 어두운 밤의 숲 속, 달빛만이 주위를 밝힌다. 닌자가 움직이기에는 좋은 시간이다. 라는 장면 표가 나와서 두 사람의 장면에 딱 맞아들어간다 싶었어요. 센이 마을 사람들의 두번째 비밀을 조사할 때, 류지가 집밖에서 몰래 엿들은 것(감정 공유)을 계기로, 어느 가을날 밤 센을 찾아온 류지... . 두 사람은 신사가 내려다보이는 숲속의 무지 튼튼한(신장 184인 센과 189인 류지를 받치려면 이정도는 해야해요) 나뭇가지 위에 함께 앉고, 센이 먼저 운을 뗐습니다.

 

   "전에... 도와주겠다 한 말, 아직 유효해? 류지."

 

 전 진짜 진심이었어요. 이제껏 '너'라고밖에 안했는데, 이번 장면에서 최초로 이름 불렀다구요. 센은 그만큼 진심이었어요. 물론 유효하다고 대답하는 류지에게, 센은 ...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자신은 아군이 필요하다고. 히라사카는 믿을 수 없다고. 그렇게 말하며 마을사람들의 첫 번째 비밀 ...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의 정체와, 자신과 쇼코의 존재의의를 류지에게 밝힙니다. 그러고서 다시 한 번 물었죠. "도와줄래?" 라고.

 쇼코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잔인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잔인한 부탁입니다만!!!!!!!!!! 정말 잔인한 부탁입니다만... 맞애정이잖아요. 맞애정이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됐으니 얘를 살려줄래? 하는 그런... 거잖아요? (아직까진 류지의 비밀을 모르니까) 그래도 이건 지금 생각해서 잔인하다 생각하는 거고. 저는 뭐 ... 당시에는 되게 즐거웠어요. 이미 마음을 굳히고 '미즈노아와 센이 아마가하라 쇼코를 대신하여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를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정해둔 상태였으니까요. 봉납 연무의 제물이 되면, 센은 죽겠죠. 게다가 침식도 들고 있고 말이에요. 봉납 연무의 제물로서든, 전투에 탈락해서든 어차피 죽을 테니까 류지의 사명-센을 죽이는 것-과 대치되는 바가 전혀 없고! 짝수 번호 친구들의 사명을 저지하는 동시에 센과 류지, 홀수 번호들은 사명을 완벽하게 이룰 수 있는 멋진 작전이죠.

 사실 뭐. 저는 센을... 봉납 연무의 제물로 만들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여기까진 센과 제 욕심이라 어려운 일이니까요.) 쇼코의 안위만 확보하면 됐어요. 쇼코를 살리려면 쇼코를 이겨야 하고... 센은 기동력이 뛰어나나 지나치게 근접격투파였으니 아군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하고. 그리고 마침 류지와 마음이 맞는 상황이었죠. 그쵸?

 그쵸? 그런데 자캉님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란해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귀여우시다(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가 센에게 생각 정리할 시간을 요청하고, 심란한 자캉님께서 GM님과 귓속말을 나누기 시작하시고... 으흥? 으흐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때 무슨 생각하고 있었냐면... 아 설마 애정 때문이신가? 하긴.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부탁하는 건 좀 너무하지. 근데 류지는 애정 때문에 일을 그르칠 위인 같지는 않은데. 에이 설마 애정 때문이겠어? 이러고 있었죠 근데 (미래의 일이므로 하략)

 하... 갑자기 미즈노아와센때문에 너무화나

 네... 아무튼. 상의를 마치신 자캉님께서 돌아오시고... 이 다음은 RP 아카이브와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흠, 좋아. 하나 묻자. 달링, 달링이 하고싶은 일은... 그걸 위해서 어디까지 걸 수 있는 일이야?"

   "나 자신도 걸 수 있어. 그러면, 네게도 좋은 일 아닐까."

 

 미즈노아와 센의 신념은... 아 였죠.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싸운다. 센은 쇼코에게 바다를, 해방의 경험을 주기 위해 자기 자신마저 내던질 수 있는 똘끼...의 소유자예요.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거죠오... 류지의 사명을 엄격하게 해석하면, PC1을 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죽이는 것이 되겠지만...

 

   "... 뭐, 결과적으론 그렇지만 말야. 난 내손으로 죽이고 싶었던 건데 말이지~ ... 아아, 역시 그때 달링한테 지면 안됐던건데. 너무 멋있게 멱살잡으니까 다시 반해버려서 나 지금 무지 심란하다구? 책임 져, 달링."

   "... 네 손에만큼은 죽고 싶지 않았어."

 

 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기적인 사랑을 간직한 사람인지라... PC3의 사명을 이뤄줄 의향은 있지만, PC3의 손에 죽을 생각은 추호도 없는... 어딘가 이상한 행동방향을 가진 닌자였습니다. 네! 그래서 ... 이 장면이 아니면, 영영 알릴 수 없겠다 싶어서 장점: 인연으로 얻은 감정이 애정이라는 것까지 한 방에 밝혔네요.

 GM님 曰: 자캉님도 마조야. 티츄님도 마조인 듯.

 파하학.

 그래도, 네... 류지에겐 감정에 충실하게 애정의 대상인 센을 도와도 자신의 겉사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길이 아주 많으니까요. 거절하실 리 없다는 기묘한 확신이 있었어요. 류지는 어어, 나중에 충스바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습니다만 아직 이 시점에선 모르고 있었지만, 아무튼. 센을 죽이기 위해 살의를 벼려온 인물이니까요. 사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는 느낌이어서? 꿩 먹고 알 먹고인 부탁을 거절할 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기묘하고 의기양양하고 자신만만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짜 웃기는 플레이어네요. 네... 그래도 혹시나 해서 "... 마지막 소원이야. 도와줄래?" 라고 확답까지 재촉했군요.

 뭐하는 플레이어지? 자캉님 감사합니다. 즐거우셨을까요? 그러셨다면 좋겠어요.

 달링의 소원이니, 하며 흔쾌히 센의 부탁을 수락한 류지가 자신도 소원이 있다며 센을 한 번 쓰다듬고(2사 2씬에선 실패했는데 이번엔 성공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하아 이 대목 좋았어요 결전을 앞두고 짧은 평화... 같은 느낌? 완전 12부작 애니메이션의 11화 11분 부근의 장면 같았달까. 왜 11분이냐면 이제까지 류지는 주요행동을 안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류지에게 그간의 심란함을 다 떠넘긴 센은 발뻗고 자러 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는... 신사로 향합니다. 쇼코를 만나러요. 이번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쇼코 곁에 있는 준. 센은 준의 비밀을 전해받고 류지에게 SOS를 쳤지만, 저는 솔직히이 ㅋㅌㅊㅋㅌㅋㅊ 준쇼코를 마구마구 사고 있었어요... 이런 미친 주식 투자자... 혼자 막 다 먹어... 네...ㅋㅌㅊㅋ 네. 쇼코와 준을 마주한 류지는, 쇼코에게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를 아직도 하고 싶냐며 물어요. 만약 쇼코가 사실은 하고싶지 않다고 대답하면... 홀수 번호 닌자들이 갈 길이 좀더 쉬워지죠. 그런데 웬거얼... 쇼코는... 네... 하고 싶고 아니고를 떠나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대답해요.

 ................................

 말토님 저 힘들어요. 힘들었어요. 진짜 힘들었어요. 센은 태평하게 발뻗고 자고나 있고 참나 하.......... 물 겁나마심

 그쵸, 쇼코는... 이미 한참 전에, 이제껏 받은 마을 사람들의 호의에 응답하겠다고... 그 따뜻함을 되갚겠다고 결심했고, 그러한 결심이 광신으로도 이어져 있는 상태니까요. 인간으로서 쇼코가 봉납연무를 두려워해도, 쇼코에게는 무녀라는 직책이 있고... 마을사람들로 대표되는 의무가 있죠. 사시와키 마을의 평화와도 맞닿아 있는, 불로불사 계약의 갱신.

 원래 류지는 쇼코의 비밀을 조사하러 출발한 거였다고 해요... 그런데 말토님께서 안봐도 되는 비밀이라 하셔서 감정으로 노선을 바꾸시고, 두 사람의 공통 특기인 주술로 감정 판정에 성공한 류지. 그리고 사건 아니 감정 표가 굴러가는데요...

 류지👉쇼코 광신/살의

 쇼코👉류지 동경/열등감

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재밌다 너무재밌어서 저 막 웃으면서 팝콘 먹었어요 (GM님 曰: 티츄님 많이 웃어두세요. 웃으면 복이 온대요.) ㅋㅌ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팝콘 첩첩첩 먹는 사이에 류지와 쇼코는... 살의-열등감이라는 쌍방 마이너스 관계가 됩니다. 아니 근데 저 사실 이 때 무슨 생각했냐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류지 설마 센 죽게 두고 쇼코 살려야 하는 지금 상황이 마음에 안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버버? 허버허버? 김칫국원샷갈겨. 이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지가 심지어 쇼코 목덜미를 내려다보면서 "... 이쪽도 확 한번 그어버리면 소원이 없겠네~" 라고 했다고요?!?!? 하하하하허허허허 하하하하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이 대목(제가 류지쇼코의 살의열등감에 즐거워한 부분)을 생각하니 진짜 이 자식 다가올 일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 즐기기에 유념 없는 극단적 욜로주의자네요. 화난다. 와중에 미즈노아와센은 정말로 발뻗고 자느라 류지가 쇼코한테 살의 꽂은지도 모르고 혼자 평화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빡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하아.하아.

 상부에서 센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 명령에 충실하게 센을 죽이려 한 류지와, 봉납 연무를 하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 하는 사적 감정과 별개로 이 의식을 실행해야만 하는 쇼코. 두 사람에겐 각자의 사정으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 있고, 이뤄야하는 것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같은 재질을 띠고 있다는게... 아카기리 류지와 아마가하라 쇼코가 같은 재질의 인간이라는 게 정말... 정말 좋더라구요. 그런 두 사람이 목표가 상이해서 대립을 빚고 있다는 점까지도요! 하아하아. 대체 감정이란 무엇이기에 닌자를 이렇게도 흔드는가... 감정이란 무엇이길래... 무엇이길래...


 마지막 장면은... 메인 페이즈 마지막 장면은, 신사로부터 나서는 류지를 준이 배웅하는 도중에 열렸습니다. 여전히 미즈노아와센은 꿀잠자고있고요화난다진짜

 네... PC1을 위해 의식을 방해할 생각인 PC3과, 자신의 사명을 위해 의식을 완성해야만 하는 PC4. 이 둘 분명 1사이클 1씬에서는 PC1 가지고 넘기네 마네 프라이즈처럼 들고튀네 마네 하고있었는데 말이죠... 새삼 감정이 무섭네요. PC3이 걷는 길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두 사람은 1사이클 1씬... 세션 중의 시간으로는 거의 세 달 전의 일을 회상하며, 이미 지난 일을 두고 귀여운 만담을 나눴습니다.

 

   "으하하, 이거 웃기네? 그러게 몇 달 전에 내가 달링 넘겨달랄 때 그냥 주지 그랬어?"

   "아유... 그럴 걸 그랬어"

   "그랬으면 아 정말? 그럼 나 달링 데리고 나갈래! 하고 1초만에 대답했을 텐데~"

 

 그리고 갑자기 오한 들어서 자다 깬 PC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준이 류지에게 감정 판정을 성공하고, 준👉류지: 광신/살의가 떴습니다. 여기서 망설임 없이 살의를 선택하신 스광오님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시노비가미세요. 즐겁다.

 한 편 류지가 준에게 갖는 감정은... 속성이 정해지기도 전에 배경: 목격자의 효과에 의해 지워지고 맙니다. 우야노오오ㅠㅋㅌㅊ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두각시를 갖고 계셨고 말이죠?! 류지가 준에게 감정을 가지면 클맥에 정말 개꿀잼 뭐시기가 펼쳐졌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느은 사실 네.... 기껏 꽂은 애정이 지워지면 너무너무 슬플 것 같았어요. 지금의 류지는 센을 향한 애정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인 거니까요... 흑흑 애정 유지되어서 다행이야 저 진짜 우는 줄


 하아. 네.

 이렇게 길고 길었던 메인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 단풍잎이 다 떨어져가고, 아마가하라 봉납 연무. 의식의 때가 코앞에 닥쳤지요. 3 사이클이 종료되고서, GM님께서는 쇼코의 의사를 확인하셨습니다. 의식을 실행하느냐는 질문에, 쇼코는 ... 실행한다고 답했네요.

 어느덧 시간적 배경은 가을의 마지막, 겨울을 마주보고 있는 때입니다. 쇼코와 준은 봉납 연무를 위해 신사에 자리해 있었습니다. 마을은 정말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모두 즐거워하고 있었어요. 겨울로 들어서려 하는 때인지라 공기는 춥지만, 사람들의 즐거운 기류를 만끽하다보면 추위를 잊을 수 있었겠지요... . 허나 이 자리에, 신사에만큼은 그 기류를 만끽할 사람이 없었던 듯 싶습니다. 제례 준비를 마친 쇼코와 준의 앞으로 센과 류지가 다가왔습니다. 센은 이 때부터 싸울 준비 만만이어서... 포트레잇에도 있는 반장갑을 고쳐매고 있었네요. 의식을 방해할 생각 만만인 두 외부인 때문에 쇼코와 준은 고혈압 걸리기 직전이었고...ㅌㅊㅋㅊㅋ GM님께서 류지에게... 의식 거행을 선언하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와!.... 어떻게 이런 핸드아웃이?!

 어떻게 이런 황천로혈석이?!

 ㅋㅌㅊㅋㅌㅊ 하 하아. 센이 류지를 꽉 잡은 덕분에(?) 류지는 의식 거행 선언을 포기하고, 가을의 마지막... 원하는 것을 떠나보내고 원하는 것을 취하기 위한 클라이맥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클라이맥스 페이즈

 우선 정말 감탄했던 점은... 제 '절대 하스바에겐 죽어주지 않아' 빌드가 플롯 당시에 엄청난 이점을 발휘했다는 것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락을 놔두고 센은 그림자 분신을 써서 나락을 피하면 되니까요. 1 라운드 플롯할 때부터 류지와 달링은 피할 수 있으니까 이거 쓴다~?/그래그래 마음껏 해/아싸 허락 받았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류지의 나락도 센의 그림자 분신도 높은 달성치로 성공하고!

 말토님 曰: 이 환상의 콤비 뭔가 열받어

 그쵸그쵸, 저도 좀 어우 싶더라고요.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조합의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센은... 기동력은 뛰어나도 플롯이 망하면 뭘 할 수 없는 인법조합을 갖고 있었던지라, 1라운드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 뭐예요! 너무 고플롯으로 가버려서. 헤헤. 센과 류지는 대체로 3~5 사이의 플롯으로 뛴 반면 쇼코와 준은 1~3 사이에 주로 위치해 있던 게 기억에 남아요. 하긴, 쿠라마신류는 원거리 공격에도 능하니까. 하지만 토룡호 상대라면 어떨까!

 

 그리고 다음으로 우와했던 지점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저는... 오의개발룰의 최대수혜자는 불사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요. 넷 중 한 사람은 불사신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 글쎄

 판정방해의 PC1

 범위공격의 PC2

 절대방어의 PC3

 크리티컬 히트의 PC4

 이렇게 각자... 오의가 다 다른 거 있죠?!?!? 저 진짜 입 틀어막고 감탄함. 진짜 말토님자캉님스광오님 천재닌자분들이시다. 아아 그 와중에 쇼코의 오의 명이 「공희」여서 아...ㅋㅌ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 아아아... 아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말토님 저 힘들었다구요 으아아앙아아아아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공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기카로기아의 공희는 새크리파이스라는 루비를 갖고 있는데... 아아... 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 의식 거행을 선택한 PC2의 오의명이 공희...

 힘들어

 힘들어어어어어어

 

 하지만 네... 어쩔 수 없어요. 힘들지만 해야하는 것이 닌자의 사명이라는 거잖아요. 저는 정말 물러설 수 없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물러설 수 없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였지만. 저는 이왕이면 류지도 센도 전투 종료 시점에 살아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해서요. 쇼코와 준을 먼저 쓰러뜨리고, 류지와 롤플로 승부해서 류지를 자진 탈락시킬 생각이었죠.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주사위가 참 사람 마음을 안따라준다니까요오오...

 

 전투 중에 아쉬웠던 거. 몇 번 언급했듯 센의 빌드는 대놓고 근접격투 특화였잖아요? 그래서 그림자분신을 잘 이용해서 때리고자 하는 상대방보다 딱 한발짝 앞서서 환옥을 갈겨야 그나마 괜찮은 대미지가 나온단 말이죠? 그런데~~ 바꿔말하면, 플롯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적다는 거여서... 하스바 상대로 생존하기엔 더없이 좋은 빌드지만, 하스바가 아닌 타 유파를 견제하자니 화력이 아쉽더라구요! 이번의 아쉬움을 양분으로 삼아 더욱 간악한 빌드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재밌는 인법들 많더라구요. 헤헤.

 아! 그래도오. 3라운드 째였던가? 마침 쇼코가 속도3이고 센이 속도4여서 환옥의 조건을 충족했는데, 쇼코가 환옥에 의한 판정에 2D6=1, 6으로 성공한 거예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제가 세션 시작 전에 '하면 재밌겠다'고 꼽았던 세 가지. 그 두 번째 항목.

닌자 하나 사카나기로 보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지게 보내고 왔습니다. 펌블로 만들어드렸죠! 별 마소 가져가세요! (말토님:그 룰 아니야 빡치게하지 마세요) 흔들림으로 사격전 대미지도 추가하고 사카나기로 보내드리기까지 해서 정말 뿌듯했어요! 그 후에 바로 범위공격을 맞아버렸지만. 헤헤.

 ㅋㅌㅊㅋ 아아 범위공격하니까... 클맥에 저희 극지깔려있었잖아요. 그래서 4라운드에 극지 WIN 될 수 있는 상황에 류지가아...ㅋㅌㅊㅋㅊㅍ 센한테에... 절대방어 써준거어 진짜... 진짜 꿈에서도 나올 것 같아요. 쇼코의 공격이 홀수 번호들에게 쇄도하자 ㅋㅊㅁ 하 저 하... 아... 하아 진짜 힘들어서 자캉님께 멋진 롤플 부탁드린다고 구걸했는데 류지가 어우 이건 못 피하겠다, 하면서 몸을 돌리더니이이

 

   "달링 잠시 실례할께~"

 

 하면서 센 와락 끌어안고(품에 가두고) 공격 대신 맞는 연출을 하신 거예욬ㅊㅋㅋㅊㅁㄴㅇ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자극 세상에 또 없다. 진심 더 힘들어짐. 근데 좋음. 좋은데 힘들고 힘든데 좋음. 이 시점에서 센은 류지의 절대방어 덕분에 ㅜㅠㅜㅠ 라운드 종료 시의 극지 대미지를 받고도 전투 종료 시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러니까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닌자가 되었습니다. 아 진짜 정말 치열한 전투였다 제가 똑바로 정신 차렸으면 쇼코도 보냈을 텐데(왱얼거림) 네 아무튼.

 4 라운드가 끝나고, 극지 대미지를 청산하면서 센은 병량환 포함 생명력 2 상태로 살아남고, 쇼코와 준이 극지 대미지로 전투 탈락할 뻔하는 상황에 .... .

 

   "대체 이렇게까지 해서 하고싶은 게 뭐야? 그게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건가?"

    "중요하고 말고는 내가 정해."

    "글쎄 .하지만 누가 봐도 몇 천의 인구와 단 몇 사람의 목숨... 뻔한 거 아냐?"

   

  준의 최후의 일격이 센에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어옵니다!!!!!!!!!!!!!!!!!!!! 와!!!!!!!!!!!!!!!!!!!!!!!!!! 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하아 저 진짜 당시에 너무 무서워서 아악 으아아아 하면서 헤드뱅잉 중이었는데요 하루 내내 생각해보니까, 감정이 직접적으로 얽힌 쇼코도 류지도 아닌 준이 센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이해할 수가 없네..."

 

 닌자에게 있어 감정이란,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강력한 끈이잖아요. 마기카로기아의 앵커와도 다른, 영혼이 맞닿는 무언가요. 쇼코와 류지에게 애정을 지닌 센이, 두 사람으로부터는 충성과 애정을 받고 있는 센이, 오직 준에게는 이해 받지 못한다는 게... 감정의 맺음새가 없다는 게. 이해 관계가 직접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주먹을 맞대었지만, 준과 센은 결국 서로에게 불가해의 존재였다는 게 정말 좋네요.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는 신념 아의 미즈노아와 센과 신념 충의 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려는 센과, 일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는 준. 헛된 애정을 위해 대의를 져버리는 걸 '이상하다'고 표현한 준... 아, 맞아. 배경: 감정의 결여(애정)였죠. 아 세상에 스광오님 당신은 어디까지 천재이실 생각이십니까아아아앜ㅌㅊㅍㅋㅊㅍ  너무좋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극히 대의에 초점을 둔 일격이 다가올 때 센이 외쳤습니다.

    

   "일본의 안전이라던가, 세계의 안전이라던가. 알 바야? 그런 대의에 집착할 거였다면, 도망치지도 않았어!"

 

 센은 도망치고 싶어서 도망쳤고,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한 사람이니까요. 대의라거나 유파의 이해 관계라거나, 그런 외부의 원리와는 전혀 상관 없이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해왔고 싸우고 싶어서 싸워왔을 거예요. 오직 쇼코에게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쇼코에게 자신이 느낀 구원을 비슷하게나마 전달하고 싶어서 의식을 방해하기 위해 뛰어들었죠.

 회상 최격과 회상 회피의 대결이었습니다만, 여기서 센이 달성치 1 차이로 회피에 실패하며 생명력이 딱 0점이 되고 맙니다. 이게 ... 이게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위를 착즙하는 액기스착즙맨이라서요?!?! 마침 준과 센이 나눈 말이 너무너무 감명 깊어서, 어떻게 해석했냐면...

 3 사이클 1 씬에서 제가 홀가분함을 얻었잖아요? 센도 마음의 정리를 마쳤고요. 제가 욕심 부리고 센이 욕심 부린 대목은... 뭐 쇼코를 살린다는 선택지는 너무나 당연하니 차치하고, 정말로 욕심에 불과했던 대목은...

 '미즈노아와 센을 아마가하라 쇼코의 대역으로 소모해, 의식을 완성한다' 였죠. 의식을 완성해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불로불사의 계약을 갱신하려고요. 그 약속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

 그것 또한 대의의 일종이겠군요. 단 한 사람을 소모해서 절대다수에 속한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요. 센 기준으로는 그것도 '내맘이야!'겠지만... 센은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쇼코가 마을 사람들에게 호의와 따뜻함의 값어치를 치르겠다고 결심했던 것처럼요. 그러면 센의 '마음'은 대의로 비춰질 여지가 있었을 거예요.

 

 달성치 1의 차이는 아마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센은 마을사람들과 맺은 감정이 없습니다만, 무형으로 존재하는 '감정'이... 준의 이상에 부합하는 '대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사실 센도 자신의 모순됨을 인지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도 그럴 것이, 뻔뻔해지기엔 센은 너무 물렀어요. 완벽하게 자신을 위해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엔 너무 물렀어요. 염치를 알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 하다보면 양심의 가책도 느끼기 마련이겠지요.

 네! 저는 그런... 주사위 달성치 착즙을 해보았습니다. 헤헷. 이렇게 준의 최격을 맞음으로써 제 '하면 재밌겠다' 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인

사명 달성하고 침식하기

의 후반부를 충족하였습니다.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면

 센이 준의 저승길 동무가 되고, 아까까지만 해도 (자캉님 표현을 빌어) 전리품처럼 안겨 있던 전투 탈락자 류지는... 눈을 감은 센을 바라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

 

   "... 달링. 자기 목숨을 내놓고라도 하고싶다고 했지? 난 그걸 도와주겠다고 했지? 멱살 잡아 끌고가서라도 보여줄테니 걱정 마. 뭐, 저 히라사카가 발악하던 말던... 이런 결과가 될거란 건 이미 알고 있었거든, 나는."

 

 그리고 PC3의 비밀을 밝혀주셨는데요오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힘들어서 비명 지름 진심 힘들어서 비명질렀다고요 으아악했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류지에게 애정을 꽂고 류지한테 애정을 심었다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허허헝ㅋ 허허허허허허허허 진짜 마조티알피져 티츄 마조닌자 미즈노아와센... 아냐 센은 마조라기보단 걍 개빡치는 PC1이에요. 진짜 화나. 네... 그렇네요. 류지는 어떻게 되든 센이 죽을 걸 알고 있었던 거네요. 게다가 자진해서 침식 들고 온 PC1이라니! 완전 선불 결제한 호빵이었던 거죠... 먹기만 하면 되는 호빵이요... 그런데 센이 류지의 앞에서 다시 웃었고, 다시 반하게 했고, ... 이름을 불렀네요.

 닌자에게 감정이란 뭘까요? 센을 살리려면 센을 처리(?)하고 쇼코를 제물로 바쳐 의식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센은 쇼코가 제물이 되길 바라지 않아서 ... . 류지가 고뇌할 권리마저 센이 멋대로 빼앗아갔네요. 센은 애초에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으니까요... . 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겠는데, 뭐 만약 가능하다면 다함께 살아남고 싶었겠는데,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자신의 목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인물이 센...이었네요.

 정말 미친 PC1이잖아? 이런 감정깡패 같은 자식... 진짜화난다 저진짜화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래놓고 '너한테도 득되는 일이야' 하며 웃었다고? 진짜 개화나 못참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후기 쓰는 지금에야 화내는 거고, 당시에는 솔직히 짜릿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전개 레어하잖아요? 내 손으로 죽였으나 부활한, 내가 한 때 사랑했던 사람.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되어서, 어쩌면 그를 살릴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었는데, 부활한 센은 류지가 확인차 물을 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나 자신도 걸 수 있어. 그러면, 네게도 좋은 일 아닐까."

 

 라고 했죠... . 다시 한 번 지옥을 향해 걸어들어가고 있었네요. 그런 센을 보는 류지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여하튼,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흰 머리칼을 가진 두 사람의 숨 끊어진 몸 위로 한 송이, 두 송이, 또 세 송이째... 불씨 같던 단풍은 어느새 다 져버렸는지, 불타고 남은 잿발처럼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눈은 죽음을 추모하듯, 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죽음의 볼모지로 변한 사시와키 마을 위에도 내려앉았습니다. 가을의 끝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약속된 죽음을 찬미했습니다.

 이제껏 웃고 있던 류지는 더이상 웃지 않는 얼굴이 되었어요. 고뇌하면서도 결코 눈물을 비추지 않던 쇼코는 어느새 눈물로 뺨을 적셨네요. 본편과 에필로그의 간극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그 때의 심상이 아직 가슴에 남아있어요. 새하얀 눈발이 핏자국을 덮고, 죽음을 덮는 때에 새까만 머리카락의 두 사람이 짠내를 따라 바다로 걸어나가는 그 장면의 ... 쓸쓸함이요.

 

시끌벅적했던 마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옵니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끝났어야 했을 생명은 그 끝을 조용히 맞이하겠지요.

그저, 그 뿐인 이야기였던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가을 하늘에 눈이 내린다는 것은...

 

 그러게요, 정말로 그 뿐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정말정말 치열했던 가을을 지나, 마음 속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마치고서 겨울을 맞이할 즈음에는 모든 것이 끝나버렸어요. 단풍잎이 지는 때가 네 사람의 마지막이었군요.

 

 하루종일 함께 해주신 GM 딩님, PL의 말토님, 자캉님, 스광오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장시간 피곤함 없이 ORPG하려면 멤버 합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이핑 템포라거나 반응 속도라거나 그런 것들이요. 저는 사담이 많을 수록 정신적 피로를 덜 느끼는 유형의 플레이어인지라, 여러분과 함께 한 토요일 내내 기분이 하늘을 날아다녔어요. 세션 본편과는 별개로 네 분의 진심전력을 온몸으로 느끼며 정말정말 즐거웠습니다!! 전 정말이지 인복 풍부한 티알피져예요. 정말 운도 좋지 흑흑.

 

 저는 원래 후기를... 장문으로 쓸 정도로 기력이 풍부한 사람은 아닌데, 그리고 저희 후담 엄청 많이 했잖아요? 저 그래서 후기를 장문으로 쓰는 걸 아예 고려하지 않았는데... 아니 그런데 ㅋㅌㅊㅋㅌㅊㅍㅋㅋ 밤에는 상쾌하게 잠들고서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사무치게 괴로운 거예요... 가을 하늘 후유증은 이런 것이군요... 정말.. 정말... 사무치는 괴로움을, 형체 모를 씁쓸함을 어떻게든 승화하고자 티스토리에 접속해 하루 종일 이 후기(후기라기보단 PC1의 플레이어 시점 세션 다시 보기 같네요)를 작성했어요. 의도는 후유증 떨쳐내기였는데 하 그냥 미즈노아와센때문에개빡치기만하네

 ㅌㅋㅊㅋ 흑

 저 진짜 상쾌하게 엔딩보고 상쾌하게 자고 일어났는데요 근데 저 저희애들 애프터 보고싶어요 (염치없고 얼척도없는 발언 남겨둠)

 하아하아 흑흑

 흑흑 ㅋㅌㅊㅋㅌㅊㅋ 네... 맞춤법 검사도 퇴고도 거치지 않은 장황하고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도 또 함께 놀아요. 딩님, 말토님, 자캉님, 스광오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가하라 쇼코 아카기리 류지 준 사랑해!!!!! 마을 사람들아 사랑한다!!!! 혈석아 넌 저리 가서 혼자 놀아라.

 

 정말로 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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